“결정적 한방을 찾아라”…野, 黃청문회 정보망 총가동

“결정적 한방을 찾아라”…野, 黃청문회 정보망 총가동

입력 2015-05-31 10:13
수정 2015-05-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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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 검증 우려…잇단 총리후보 낙마도 부담”자료제출 안되면 청문절차 협조불가” 의견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본격 검증에 착수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결정적 ‘한방’을 찾기 위해 당내 정보망을 총가동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를 ‘공안총리’로 규정하고 일찌감치 부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자칫 ‘용두사미’ 검증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사청문정국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황 후보자는 이전 총리 후보자들의 낙마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방어태세를 단단히 하고 있어 야당으로선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은 대체로 고액의 수임료와 전관예우 의혹과 같은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을 비록해 몇 가지 불성실 납세 문제, 병역면제, 종교·역사 편향성 등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문제점은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못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고액 수임료의 경우 황 후보자가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기부를 약속했고 이후 1억4천만원을 실제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은 ‘면피용’ 아니냐며 공세에 나섰지만 “약속실천이 중요하다”는 여당의 방어논리를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재산형성 과정, 병역면제 등은 대부분 장관 청문회 때 한 차례 걸러졌던 사안으로, 이를 총리 부적격 사유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편법절세와 지각납세 등 의혹이 새로 제기됐지만 황 후보자가 “청문회 때 설명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추가 검증은 벽에 막힌 상황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광진 의원이 “4대 종합세트(부동산투기, 병역면제, 논문표절, 위장전입)는 웃고 넘어가는 수준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듯, 매번 인사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신상논란에 대한 여론의 기준치가 낮아진 것도 검증팀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여론도 아직은 유보적인 입장이 강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황 후보자의 총리 적합 여부에 대해 휴대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를 실시한 결과 적합이 31%로 부적합 24%보다 높게 나타났고 44%는 대답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44%’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결정적 ‘한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인사청문회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당 안팎의 제보를 수집하고 검증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황 후보자가 계속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청문회 진행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청문특위의 한 관계자는 “자료도 없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라며 “자료를 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계속 자료를 안 내면 청문절차가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잇단 총리 후보자 낙마로 인한 정치적·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안대희, 문창극 전 후보자에 이어 황 후보자까지 낙마시킬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야당 청문특위 간사인 우원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로 부적합하다고 보지만 낙마는 다른 문제”라며 “청문회는 낙마나 통과가 아니라 검증이 목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검증에 집중할 뿐이고 이후는 여론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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