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휴일에도 협의회 가동…덕담속 이견도

당정청 휴일에도 협의회 가동…덕담속 이견도

입력 2015-03-15 20:14
수정 2015-03-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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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택 ‘무게중심’ 발언에 與 ‘뼈있는 조크’ 해석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15일 제2차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소통과 협력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지만,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등 일부 현안과 정책주도권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청와대 현정택 정책조정·조윤선 정무·안종범 경제수석,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정부출범 2주년인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가진데 이어 18일 만에 두 번째로 만나는 자리였다.

지난 6일 이뤄진 첫 고위 당정청 회동까지 감안하면 당정청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로 만나 정책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 모두에서 유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4월 국회에 대비하는 알찬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경제활성화와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력을 해야한다”고 다짐했고, 현 수석도 “당정청이 합심해 청년층과 국민의 일자리를 늘리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협력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정작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원 정책위의장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비체계가 중요하므로 사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현 수석은 “이 사안은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내용을 정확히 알고 답변할 분이 안계시고 정부측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문제 제기를 했으나, 청와대와 정부측 참석자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게 답변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어 자연스레 논의가 불발됐다는 설명인 셈이다.

여기에는 사드 공론화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이 은연중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회의에 앞서 현 수석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차 회의 결과 보도를 보니까 (정책의) 무게중심이 당으로 옮겨갔다는 내용이 많았다”며 “아마 국회 옆에서 (1차 회의가) 열려서 그런 것 같은데 오늘은 청와대 바로 옆에서 하니까 중심이 좀 바로잡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새누리당 비주류 지도부 출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선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2차 회의는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만큼 정책조정의 중심이 정부와 청와대로 옮겨 오는 것 아니냐는 조크성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현 수석은 “당정청 협의체에서 논의할 정책은 경제도 살리고, 국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는 정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참석자들도 분위기 전환의 차원에서 현 수석이 던진 발언으로 생각하고, 웃으면서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회의 종료후 새누리당 내에선 현 수석의 발언이 ‘언중유골성 조크’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상당히 뼈있는 조크인지, 아니면 정말 조크를 위한 조크인지 한번, 두번 생각하게 하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 수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오한 뜻이 있거나 그런 것이 아니었고 분위기를 좋게 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한 얘기”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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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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