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직기강 문란 초유사태…김영한 파면해야”

野 “공직기강 문란 초유사태…김영한 파면해야”

입력 2015-01-09 15:37
수정 2015-0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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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공직기강의 문란함이 생방송으로 전국민에게 중계된 초유의 사태”라며 김 수석의 파면을 촉구했다.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통화하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통화하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모습.
연합뉴스
우윤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10년만에 청와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불행한 일로, 너무 황당한 상황”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수석에 대해서는 “사표수리가 아니라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그러나 민정수석 한 사람을 파면하는 것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김 수석이 안 나오면 강제로 끌고나올 유효한 방법은 없다. 여야 합의를 거부한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차후에 청문회를 실시, 증인채택을 하든지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김 수석의 운영위 출석에 대해 여야간 합의가 이뤄진 시점과 관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점심 무렵에 합의를 했다”며 “그런데 (김 수석이) 안 나온다고 하니 김기춘 비서실장도 ‘황당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민정수석의 출석 거부 및 사의표명이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면 국민농락, 국민우롱이자 국기문란인데, 상식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김 실장의 표정을 보면 시나리오로 짠걸로 보는 건 불가능하다. 청와대 내에서 권력암투가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공직기강은 완전히 무너지고 시스템은 붕괴됐다. 근무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김 실장의 약속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무참히 짓밟힌 것”이라며 “여야 합의사항 조차 간단히 그 배후가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박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다만 김 수석의 운영위 출석에 대한 여당의 합의 자체는 진정성이 있었다고 판단, 향후 국회 의사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오는 12일에는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 등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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