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靑민정수석 사의표명…항명사태로 번지나

김영한 靑민정수석 사의표명…항명사태로 번지나

입력 2015-01-09 15:03
수정 2015-01-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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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영한 민정 수석비서관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통화하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앞두고 통화하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모습.
연합뉴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정윤회 문건’ 유출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밝혔다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지난해 9월 진영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이른바 ‘셀프퇴진’ 항명파동 이후 전례를 찾기 힘든 항명 사태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파문이 문건파동 이후 고조된 인적쇄신론의 불을 댕기거나 집권 3년차 국정구상을 밝히게 될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12일 내외신 기자회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김영한 수석의 출석 문제로 정회하자 기자들과 만나 “점심 시간 내내 출석을 요구했으나 민정수석 본인은 ‘사퇴하겠다. 나는 국회에 가서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김 수석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출석 지시 이후에 ‘차라리 사퇴하겠다”고 했다”면서 “비서실장은 ‘(김 수석) 본인이 사퇴 의지가 명백하고 끝까지 출석하지 않는다면 사퇴시키겠다’고 답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김 수석은 사퇴할 것이니 굳이 국회에 나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고, 우리는 사퇴하기 전이니 국회에 나와 답변하라는 것”이라며 “(김기춘) 비서실장은 ‘최대한 출석을 독려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본인의 사임을 요구하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김 수석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우리도 이유를 알고 싶다”며 “돌발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김 수석의 사의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대검 강력부장 출신인 김 수석은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지난해 6월 3기 참모진 출범시 청와대에 들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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