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물타기 시도 경계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정부가 북한에 당국 간 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을 긍정 평가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이 열리길 기대했다.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의 재개를 일관되게 촉구해 온 새정치연합은 통일준비위원회의 남북 대화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한 당국이 이에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다만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재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 및 5·24 조치에 대한 조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정부 차원에서 5·24 조치 해제를 적극 검토함으로써 북측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함께 이뤄지길 공식 건의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장도 논평에서 “내년은 박근혜 정부가 남북관계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북한은 이번 제의에 적극 호응해 상호 관심사를 진지하고 성의있는 대화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이번 대화 제의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정부의 국면 전환 시도가 아닌지 강하게 경계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지난 2년간 말로만 ‘통일 대박’을 외치면서 실제 성과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오늘 발표를 놓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는 일부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