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법 이달말 제정 촉구…野원내대표와 조만간 공식면담키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6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고 진상조사위 구성시 일반유족 의견을 반영해 줄 것과 세월호 특별법을 이달 말까지 반드시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대책위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진상조사위 활동과 관련, “단원고 학생들(유가족)도 있지만 저희도 동등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대표님이 많이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야가 세월호법 처리를) 10월말까지 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번 달 안에 통과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박차를 가해달라”며 “열 분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빨리 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참사 6개월을 맞은 것을 언급,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항상 미안하다”며 “엊그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하자고 의견접근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원고 유가족뿐 아니라 일반인 유가족도 진상조사위 활동 및 특검 추천에 동등한 참여를 요구한 데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야당도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김재원 수석부대표에게 실무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김 수석부대표도 “진상조사위 유가족 추천 조사위원 3명 중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측을 대변하는 분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신데, 그점은 아직 야당과 협의한 적은 없지만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대책위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을 면담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도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와 일반인 유족의 진상조사위 활동 보장 등을 당부했다”며 아울러 우윤근 원내대표와 공식 면담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정책위의장도 “빠른 시일 내에 면담을 준비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면담이 성사될 경우 일반인 대책위와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의 첫 공식 면담이 된다. 양측은 지난 2일에도 면담을 계획했으나,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당일 갑작스레 사퇴를 발표하면서 면담이 무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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