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 논란에… 정몽준 “黨이 잘해야” 중진회의 불참

朴心 논란에… 정몽준 “黨이 잘해야” 중진회의 불참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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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백해무익… 대응 안해” 이혜훈 “김 前총리 논란 자초”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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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점심’
‘햄버거 점심’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9일 점심때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햄버거 번개 기자간담회’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정 의원은 19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돌연 불참했다. 늘 빠짐없이 참석해 온 회의인 데다 뚜렷한 불참 이유도 밝히지 않아 박심 논란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 의원은 또 이날 서울 성동구 용답동 한국청년회의소에서 열린 창립 6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박심 논란은) 청와대가 잘못해서 나온다기보다는 당이 평상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런 얘기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당 지도부와 김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한 것은 김 전 총리를 일종의 ‘박심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혜훈 최고위원 측도 이날 “김 전 총리가 박심 논란을 의도적으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아직은 의도적으로 박심 마케팅을 활용할 만큼 고도의 정무적 감각을 지닌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햄버거로 점심을 함께 하며 해명에 나섰다. 호남 출신인 그는 “김 실장의 처가가 광주인 데다 그의 동생이 광주일고 1년 후배여서 (나와 김 실장은) 그야말로 친밀한 사이”라면서 “(김 실장에게) 안부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했을 뿐 내가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했거나 김 실장이 내게 권유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심 논란은 백해무익한 행태”라며 “앞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토론회를 4회 이상으로 더 늘리자고 제안했다. 2008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시내버스 요금이 70원이라고 잘못 말해 곤욕을 치렀던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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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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