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밤샘협상 끝에 추석전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20시간 밤샘협상 끝에 추석전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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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1일 새벽에 끝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회의에서 ‘16일부터 재가동’이라는 구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하기까지 20시간이 넘는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10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14일 7차 실무회담에서 채택한 합의문을 큰 틀로 삼아 4개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세부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주로 우리측이 합의문안을 제시하고 북측이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국제화 추진과 공동사무처 구성 등은 어렵지 않게 뜻을 모았지만, 상사중재위원회 구성과 출입·체류 부분 등 의견 접근에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 당국의 의지 차원이라기보다는 내부 협의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사안들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의가 길어지자 우리측은 합의된 사안부터 먼저 발표하고 추후 협상에서 논의를 이어가자고 한때 제안했지만, 북측이 우리 제안에 조금씩 호응해오고 논의가 진전되자 아예 이번 회의에서 결판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차례의 전체회의와 공동위원장 접촉 5회, 출입·체류 분과위원장 접촉 3회 등을 거쳐 동이 틀 무렵인 11일 새벽 6시 20분 종료회의가 끝나면서 2차 공동위는 마무리됐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재가동 시점이 명시된 1개의 공동발표문과 상사중재위·공동사무처 구성 등 2개의 합의서 등 성과물도 함께 발표됐다.

이번 회의에서 상당 부분 의견이 접근됐음에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출입·체류 분야 등 일부 사안은 13일 분과위를 다시 열어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북간 밤샘 협의는 지난 7월 6일 오전에 시작해 다음 날 새벽 4시에 마무리된 개성공단 1차 실무회담 이후 두달 여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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