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점검 방북·선수금 물품 반입 허용해야”
남북이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소식에 다른 남북경협업체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남북경협의 큰 걸림돌이었던 개성공단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전반적인 남북경협 문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북경협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의 정양근 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데 5개월여 만에 재가동이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정부가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사업이 중단된 대북위탁가공업체, 일반교역업체 등 다른 업체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남북경협을 전면 재개하기는 어렵지만 투자 시설의 점검을 목적으로 한 방북을 허용하고 북한에 선수금을 준 모래 등의 교역물품은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한미군사연습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남측 업체와 북한 간 접촉은 거의 끊긴 상태다.
동방영만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 회장도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가동에 합의한 것을 축하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평양 등 북한 내륙에 진출한 기업들에도 자금 대출 등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산관광에 투자한 업체들도 개성공단 재가동의 분위기가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금강산기업인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서비스업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라도 금강산관광에 적극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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