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무실 대상” vs “집무실과 해당 보좌관 책상만”
국정원은 29일 오전 내란예비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이틀째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압수수색 범위를 둘러싼 이 의원 측과의 이견으로 오전에는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이에따라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압수수색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의원회관 사무실로 이동해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대비했다. 이 의원이 사무실에 도착할 즈음에는 국정원 직원 10여명도 추가로 사무실 앞에 배치됐다.
그러나 국정원과 이 의원측간 압수수색 범위를 놓고 의견이 충돌하면서 압수수색이 지연됐다.
홍성규 대변인은 “국정원측이 어제(28일)는 의원회관 사무실내의 의원 집무실과 (영장이 발부된) 우모 보좌관 책상에 대해서만 압수수색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은 의원실 전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한다”면서 “진보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압수수색 범위에 대해 양측간에 합의가 선행돼야 압수수색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오전 8시10분께부터 이날 새벽 0시45분까지 16시간 이상 이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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