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주일대사 소환·日각료 입국금지 촉구

외통위, 주일대사 소환·日각료 입국금지 촉구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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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1차관 “올바른 한일관계 위해 단초 대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24일 전체회의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부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언급과 일본 각료 및 정치인들의 잇단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일본의 역사부정 행위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 성명 정도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등 3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이들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함께 분명하게 관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심재권 의원은 “아베 총리의 발언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아베 내각과 선린 우방으로서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라도 주일 대사를 상징적으로 소환하는 게 어떠냐”고 따졌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도 “정부가 성명만 발표하고 이래서 되겠느냐”며 “항의 표시로 주일 대사를 소환하는 것이 맞다”고 거들었다.

같은 당 조명철 의원은 “외교부의 대응수준이 너무 낮다. 적극성이 낮아서 걱정”이라면서 “주일 대사를 소환하고 망언 주동자의 입국을 금지시키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나아가 유엔 결의안 유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의 이슈화, 일본 식민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 등도 제시했다.

같은 당 심윤조 의원은 “역사인식과 관련한 공식적 발표만 주고받으면서 상황이 에스컬레이트 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인식전환을 촉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중국 방문길에 오른 윤병세 장관을 대신해 출석한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외교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말한 내용을 포함해서 검토해보겠다”고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했다.

김 1차관은 또 “올바른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일본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정직한 역사의 거울 속에 과거에 한 행위들을 바라보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솔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눈뜨길 바란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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