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병관 사퇴론’ 확산되나

새누리 ‘김병관 사퇴론’ 확산되나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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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를 보는 새누리당의 시선이 곱지 않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각종 도덕성 의혹이 제기된 김 내정자의 자원개발 업체 KMDC 주식 보유 및 은폐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20일 ‘자진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새 정부의 각료 후보자 3명이 이미 낙마한 상황에서 김 내정자가 적격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임명될 경우, 당으로서도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통합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연일 압박하며 ‘인사 파동’으로 정국을 몰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내정자를 비롯한 새 정부의 인사문제가 ‘박근혜 정권’의 첫 선거인 4·24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인사잡음’을 털어내고 재보선을 치러야 한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KMDC 주식 보유 사실 신고를) 바빠서 깜빡했다는 변명이 구차해 보인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재선인 김용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누락했다면 고의든 실수든 중대하게 청문 절차를 방해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신중에 신중을 기해 국민여론을 살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국방부의 조직 특성상 수장이 입각하기도 전에 이렇게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과연 영(令)이 서겠느냐는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상황에서 당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김 내정자를 둘러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당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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