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참모들 모여 ‘부처 칸막이’ 허무는 첫 단계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대통령 비서실 산하의 9개 수석비서관들이 모두 모여 국정을 의논하는 자리다.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까지 3실장에 9명의 수석비서관이 공식 참석 대상자다. 이날 회의에는 아직 임명장을 받지못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무회의처럼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9개 분야로 나눠 담당하는 최고 참모들과 모여서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국정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다.
국정에 대해 선도적으로 방향을 잡는 방향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대형 재해나 재난, 심각한 사회적 갈등 등에 대한 해결책을 의논하기도 한다.
안건은 각 수석비서관실 별로 따로 정한다. 회의는 보통 9명의 수석비서관이 돌아가며 각 수석실이 마련한 정책 및 긴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 등을 보고하면 그것을 대통령뿐만 아니라 참석자들이 의견을 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책이나 정책이 보고되면 대통령의 생각이나 주문대로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각 수석실별로 해당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내기 때문에 ‘부처 간 칸막이’가 허물어지는 첫 단계다.
이명박정부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를 했고, 금요일에는 대통령이 수석비서관들과 조찬간담회를 했다. 사실상 일주일에 2차례 수석비서관회의를 한 셈이다.
새 정부에서는 이날 첫 수석비서관회의가 오전 10시로 잡혀서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수석비서관회의를 하기 전 수석실별로 비서관 및 행정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는데 지난 정부에서 오전 8시에 회의 일정이 잡히다 보니 수석비서관뿐만 아니라 비서관, 행정관까지 새벽에 출근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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