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정부개편안 국회통과 후 첫 조각 발표

朴당선인, 정부개편안 국회통과 후 첫 조각 발표

입력 2013-02-11 00:00
수정 2013-02-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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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원만 처리시 14∼15일 예상…靑비서실장 내일 先발표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의 뼈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대로 국무총리에 이어 17개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합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14일 국회를 통과한다면 15일 조각(組閣) 명단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무총리와 함께 ‘빅2’로 꼽히는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를 더이상 늦출수 없는 현실을 감안, 이 같은 일정과 별개로 이르면 12일에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 존중과 원만한 대야(對野) 관계를 위해 조각 명단은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발표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컨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려면 먼저 미래창조과학부가 생겨야 하지 않느냐”며 선(先) 정부조직개편의 완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수위는 14일 정부조직법안이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 ▲15일 조각명단 발표 ▲18∼19일 장관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등의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는 정부조직법안의 국회 처리가 14일 이후로 미뤄지더라도 조각을 계속 늦추지는 않을 방침이다.

인수위의 다른 관계자는 “적당한 시점에 (인선이) 있으리라 본다”는 말로 정부조직법안 처리가 미뤄지면 조각명단이 먼저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 박 당선인의 취임 전 끝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새 정부의 ‘지각 출범’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다수다.

인수위측도 장관들의 인사청문회를 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또는 정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예상되는 26일 이후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석채 KT회장 등 전문가군이 거명된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등 정치인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와 함께 안명옥 전 국회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의 입각이 유력시되며, 국방부 장관으로는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25기),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0기), 한민구 전 합참의장(육사 31기) 등이 거명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의 사퇴에 따른 인물난 속에서 김천식 통일부 차관,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원장 등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정부조직법안에 연동된 조각명단 발표보다 청와대 비서실이 먼저 재편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진을 이른 시일내 인선해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청와대 비서진을 인선해도 전혀 빠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새누리당 3선의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 의원은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권 전 의원은 3선 출신으로 대선 때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이 정무팀장은 ‘박근혜 의 입’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등이 비서실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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