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재 특정업무경비 방만운영 지적에 동의”

이동흡 “헌재 특정업무경비 방만운영 지적에 동의”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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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 시중’ 전혀 사실 아니다..특정업무경비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2일 헌재의 특정업무경비 운영이 방만하게 이뤄진게 아니냐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지적에 “아주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특정업무경비 내역 미공개 사유에 대해 “증빙 서류를 헌재에서 내놓는(공개하는) 문제가 해결이 안됐기 때문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달에 한번 (특정업무경비) 내역을 제출할 때 증빙 자료를 함께 제출했으며,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며 특정업무경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자는 사찰 기부금이 총 6천만원에 달하는 것과 관련, “낙산사, 불광사, 은혜사, 조계사 등 20년전 부터 인연이 있어 열심히 다니고 항상 시주도 했다”며 “(헌법재판관) 재임 중에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셔 부모님이 다니던 절의 스님이 와서 기도도 해주고 제도 지내고 해서 조금 많을 정도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대전법원 재직 시절 서울로 올 때 관용차를 직원에게 운전하도록 한 일이 있느냐는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의 질문에는 “법원에서 나올 때 구내에서부터 부장판사가 몰고 나오는 것은 안맞는다고 해서 기사가 나와서 중간에 체인지한 것은 기억이 난다”고 답변했다.

‘법복 시중’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헌재 총무과의 과태료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총무과가 아니라 개인이 내야 한다고 해서 낸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3녀가 일반 공고에 해당하지 않는 자격요건으로 삼성물산 건축설계팀에 취직했다”며 “이 후보자가 과거 삼성 과징금 사건에 대해 120억원을 면책해준데 대한 보은 차원의 특채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단연코 그렇지 않다. 삼성에서 스카웃해갔다”고 반박했다.

이어 “맹세코 딸이 S종합건축사무소에 다니다 삼성물산에 입사한 것에 대해 일절 관여한바 없다. 하늘에 두고 맹세한다”고 일축했다.

자녀유학 송금 내역이 일부 확인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선 “3녀 명의로 예금된 것 가운데 천만원 정도씩 해약해서 보낸 기억이 난다”며 제3의 계좌 존재 의혹에 대해 “또 있다면 재산신고가 그렇게(제출한 것처럼) 되겠는가”고 반문했다.

과거 프랑스 출장 당시 딸과 남부 여행을 한데 대한 부적절성 지적에는 “생각이 짧았다”고 유감을 표했으며, 헌법재판관 재직시 해외출장 과다논란과 관련해서도 “ “헌재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보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했는데 오히려 독이 돼 해외에 너무 많이 다니냐는 비난까지 받게 된데 대해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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