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동흡 청문회 ‘질의태도’ 신경전

여야, 이동흡 청문회 ‘질의태도’ 신경전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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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의자처럼 후보자 다룬다” vs “견제ㆍ균형 입각한 의정활동”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22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상대 당 청문위원들의 질의 방식과 태도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여야가 이 후보자의 헌재 소장 적격 여부를 놓고 대치하는 상황이어서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웠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직후보자를 마치 범죄 피의자처럼 다루는 것 아니냐”며 “인격 살인이 예사로 벌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도살장 비슷한 인상을 주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오후 청문회가 속개하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회주의와 국회법, 헌법이 정한, 지극히 정상적이고 견제와 균형에 입각한 의정 활동을 도살장이나 루머폭탄, 인격 살인 같은 적절하지 않은 용어로 비난한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지적을 대신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마음 깊이 겸허히 수용해 청문회에 임해야 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청문회를 하면서 느낀 것은 공직후보자에게 너무 야단치고 혼낸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후보자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가세했다.

그는 “공직후보자는 죄인도 아니고 여기 나와 그렇게 혼날 사람이 아니다”며 “시켜달라고 청구한 것도 아니고 추천됐을 뿐인데 도를 넘는 인격권을 침해하는 수준에 이르러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저희가 죄인 다루듯 윽박지르고 수사기관에서도 하지 않는 행위를 했는지...”라며 “과한 말씀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어 “신상에 대해 ‘꺼리’가 없으면 이야기할 것도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끊임없이 나오는 게 문제”라며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제4부인 헌재 소장 후보자는 신상과 비리 여부, 자질과 능력, 철학은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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