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선거철만 ‘젊치인’ 찾아… 역량 강화·제도 변화 절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선거철만 ‘젊치인’ 찾아… 역량 강화·제도 변화 절실

민경석 기자
입력 2025-11-20 18:22
수정 2025-11-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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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젊은 지역 정치인의 경험과 제언

최재훈 “실무 능력 확실해야 인정”
서난이 “관행 속 할당된 인물 취급”
진형익 “버릇·경험 없단 극단 평가”
박혜민 “실력 경쟁할 투명 공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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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젊은 피’ 수혈 필요성이 제기된 지는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국회·지자체·지방의회 등 현실 정치의 무대에서 청년 정치인이 마주하는 환경은 여전히 거칠다. 청년 정치인들은 “개인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고 말하면서도 제도와 사회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구조 자체가 달라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지역에서 스스로 ‘젊치인’(젊은이+정치인)을 키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재훈(44) 대구 달성군수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40세로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 됐다. 그는 “젊은 단체장으로 일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지방의원·보좌관을 오래 했어도 ‘쉰 넘은 국장·과장이 저 사람 말을 듣겠나’ 하는 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 기업이라면 중견 간부로 활발히 일할 나이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어린 사람’ 취급을 받았다.

최 군수는 “이런 시선을 깨는 건 결국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지역 현안을 파고드는 공부와 정치 실무 능력이 확실해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배 정치인들도 청년을 경쟁자가 아닌 미래 리더로 대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난이(39) 더불어민주당 청년지방의원협의회장은 청년 정치인을 둘러싼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정치는 오랜 관행과 네트워크로 돌아가 새 인물이 설 자리가 없다”면서 “청년 정치인은 ‘할당’으로 들어온 사람 취급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일자리·주거처럼 변화를 직접 겪는 세대가 정책을 만들 때 실효성이 커진다”며 “청년 정치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진형익(34) 창원시의원은 지방의회 내 편견을 언급했다. “공무원과 부딪치면 ‘버릇없다’는 말을 듣고, 회의에서 조금 머뭇거리면 ‘역시 경험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청년 정치인은 무엇을 해도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린다”고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이 스스로 ‘정치인을 키우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비영리사단법인 ‘뉴웨이즈’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138명의 후보를 배출해 40명을 당선시켰다. 당원 모집, 지역 이슈 분석, 선거 전략 등 실제 선거 실무를 교육하는 체계를 갖췄다.

박혜민(32) 뉴웨이즈 대표는 “정치권에 후보자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당에 인재 양성 장치가 없으니 직접 커리큘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청년이 지역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스스로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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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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