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제주시가 제안
내년 5~6월 중 3~4일 일정 개최 예정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의 모습.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시는 람사르 습지도시 청년포럼이 내년에 제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12일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서 습지도시 청년들의 국제 교류를 위한 ‘람사르 습지도시 청년포럼’을 제주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해 참여도시 전체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스위스제네바에서 열린 람사르총회 본회의에서 채택된 습지교육 결의문 채택에 따른 청년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제주시에서 첫 제안을 해 이뤄지게 됐다.
강 시장은 지난 9일 네트워크 회의에서 “습지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환경의 주체인 청년들의 연대와 단합이 중요하고, 이들의 교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계의 습지도시 청년들이 세대 간, 국가 간의 연결과 행동 리더로서 결속할 수 있도록 청년 포럼을 제주시에서 최초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지난 8일부터 3일간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서 제주 습지보존과 관련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특히 동백동산 습지를 비롯한 습지 자원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다양한 교육․체험을 통해 습지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린 사례들과, 습지 복원의 성공 정책으로 비양도 펄랑못의 수문 개방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5~6월쯤 3~4일간의 일정으로 준비할 예정이며 우리나라 7개도시 등 17개국 43개 람사르 습지도시의 참여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는 지속 가능한 습지 관리와 습지 도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10개국 25개 도시의 습지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순천시, 고창군 등 4개 도시가 참여했다.
한편, 람사르 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7개 도시를 포함해 현재 17개국 43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이 지난 2018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은데 이어 창녕(우포늪), 인제(대암산용늪), 순천(순천만습지), 서귀포(물영아리오름습지), 고창(운곡습지), 서천(갯벌) 등이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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