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네티즌, 온라인 전쟁
‘독도.com’ 다케시마 소개글 연결에
‘죽도.jp’ 한국 외교부 웹사이트로
‘독도.com’ 도메인 주소 둘러싼韓日 온라인 대립
독도 vs 죽도…‘선점전’
조회 결과 소유주 국가 ‘US’
韓 네티즌도 도메인으로 반격
독도 전경. 강민혜 기자
인터넷 주소창에 ‘독도.com’을 입력하면 일본 외무성의 다케시마 소개글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은 독도의 일본식 표기인 ‘죽도(竹島)’를 활용, ‘竹島.jp’라는 도메인을 한국 외교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 ‘독도.com’, 日 ‘불법점거’?17일 현재 인터넷 주소창에 ‘독도.com’이라고 입력하면 일본 외무성의 다케시마 소개 페이지로 이동한다.
웹사이트 상단에는 일장기 그림·일본 외무성 글귀가 보이며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안내한다.
또한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국의 일관된 입장’도 12개 언어로 소개돼 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를 통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또한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행해지는 불법 점거”라며 “한국이 이런 불법 점거에 따라 다케시마에 대해 실시하는 그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독도.com’ 홈페이지. 2022.04.17
이날 도메인 정보를 조회하면 ‘독도.com’ 도메인 주소 소유주는 미국(US) 국적인 것으로 나온다.
도메인을 처음 등록한 날은 지난 2004년 5월이다.
그러나 2019년 5월 등 중간에 정보를 변경한 이력이 있어 언제부터 현재처럼 다케시마 웹사이트로 연결됐는지는 알기 어렵다.
도메인 주소 사용 만료일은 새달 27일로 나온다.
‘竹島.jp’ 홈페이지. 2022.04.17
日 국가코드 도메인 주소 선점한국 네티즌도 일본 국가코드 도메인 주소를 선점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지난 15일 ‘竹島.jp’를 한국 외교부 홈페이지와 연결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竹島’는 일본이 독도를 표기하는 방법이며, ‘jp’는 일본의 국가 도메인 코드다.
그러나 소유자 정보가 가려져 있어 구매한 사람과 목적을 특정할 수 없는 상태다.
독도 전경.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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