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름 작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일본 서점대상 1위

황보름 작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일본 서점대상 1위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4-04-10 15:50
수정 2024-04-10 17: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과 함께 日 3대 문학상
손원평 ‘아몬드’·‘서른의 반격’ 이어 세 번째

이미지 확대
황보름 작가. 클레이하우스 제공
황보름 작가. 클레이하우스 제공
황보름(43) 작가의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10일 열린 ‘2024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과 함께 일본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서점대상은 교수나 작가, 평론가가 아닌 서점 직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문학상이다. 권위와 동시에 대중성을 갖춘 상으로도 평가된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황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마음이 흔들리고 일도 잘 풀리지 않을 때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세상이 주목하는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들을 통해, 어느 길로 가든 삶은 이어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그랬던 것처럼 경로를 이탈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출판사 클레이하우스에 따르면 이 책은 밀리의서재에서 전자책으로 먼저 나온 뒤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발간됐다. 2022년 1월 출간 후 한국에서 25만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일본에서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등을 출간한 대형 출판사 슈에이샤에서 책을 냈다. 번역가 마키노 미카가 일본어로 옮겼다.

일본 서점대상은 2004년 제정됐다.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해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2012년부터 번역소설 부문도 시상했다. 한국소설이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건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2020년), ‘서른의 반격’(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