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지난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했으나,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면서 2년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제수스 아로요(80)란 이름의 할머니는 2년 전 LA의 한 종합병원에서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후 냉동고를 열었을 때 시체 운반용 부대의 지퍼가 반쯤 열려 있고, 시신은 뒤집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결국 병리학자들은 시체보관실에서 저체온 상태로 기절해 있는 할머니를 의사들이 너무 성급하게 사망진단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아로요 가족의 변호인은 “그녀는 영안실 냉동고에서 깨어나 빠져나오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생긴 상처들, 몸이 뒤집어진 사실 등이 그것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망진단을 내린 병원 관계자는 병원측의 실수를 부인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사망 진단에 필요한 프로토콜을 충실히 따랐다”면서 “이번 사건이 다시 조사되면 법정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미러 캐쳐
영상팀 seoult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