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7일간
習, ‘중국식·사회주의 현대화’ 강조
폐막일에 주석 3연임 공식화할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0.16 신화 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대만 통일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와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결코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또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 후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동안 전국대표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0.16 AP 연합뉴스
그는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식 현대화는 거대한 인구 규모의 현대화이고, 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현대화이자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이며 인민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현대화, 평화적 발전의 길을 걷는 현대화”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한 요구사항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을 거론했다.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2.10.16 AP 연합뉴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적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도 강조했다.
그는 “첫째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는 것이고, 둘째는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우리나라를 부강하고 민주적이고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향후 5년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의 전면적 건설을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0.16 AFP 연합뉴스
이날 개막식에서 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원로들과 함께 대회장에 입장해 주석단에 자리했다.
5년에 한 차례 열리는 당대회는 9671만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원을 대표해 선출된 대표(대의원)들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뽑고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처리하는 최대 정치행사다.
폐막일인 22일에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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