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 이용 G20 참석 화제
“전 정부서 만든 절감 지침 유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왼쪽) 멕시코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민항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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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이 첫 해외 정상회의 참석에 ‘민항기’를 이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멕시코 최초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이 전날 상업용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기 위해 승객이 가득 찬 비행기 통로로 이동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셰인바움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가기 위해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일반 여객기에 탑승했다.
엑스에는 공항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비행기 기장 및 승무원과 인사를 나눈 뒤 항공기 통로를 걸어가며 승객들과 눈인사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뒷모습이 게시됐다.
멕시코 국민이 이코노미석 옆자리에 앉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그의 전임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이 과잉 지출을 줄이자며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한 뒤 관행이 됐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예산 절감 차원에서 정부 기본 지침으로 세운 민항기 탑승 원칙을 그대로 이어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셰인바움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으로 우려되는 대미 관계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전임자의 정책에 따라 매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여는 셰인바움 대통령은 “대화와 주권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해 양자 의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대비 페소 가치는 2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2024-11-1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