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총격범, 고교 때 수학·과학상 수상 이력”

미 언론 “트럼프 총격범, 고교 때 수학·과학상 수상 이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07-14 16:47
수정 2024-07-14 17: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등록된 공화당원…2021년엔 민주당 연계단체에 소액 기부”

이미지 확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이 발생한 가운데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을 내려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이 발생한 가운데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을 내려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13일(현지시간) 벌어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의 신원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했다. FBI는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의 공격으로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14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FBI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연루된 용의자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고 밝혔다.

WP는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등록 시스템을 통해 크룩수가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CNN에 따르면 그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날 민주당의 기부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를 통해 진보 성향의 유권자 단체인 ‘진보 유권자 투표 참여 운동’(Progressive Turnout Project)에 소액(15달러)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투표 연령을 넘겨 이번 대선에서 첫 투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펜실베이니아 서부 지역지 트리뷴리뷰에 따르면 크룩스는 약 1400명이 재학 중인 베델 파크 고교를 2022년 졸업했다. 트리뷴리뷰는 그가 졸업하던 해 “미 국립수학과학이니셔티브(NMSI)에서 500달러 스타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FBI 등 수사 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위협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인지 여부를 단정짓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연단에 올라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을 받아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이미지 확대
유세 중 총격 당한 트럼프
유세 중 총격 당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대피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는 모습. 2024.7.13 AP 연합뉴스
용의자는 총격을 가한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국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채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격으로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14일 새벽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홍보 담당 마고 마틴은 총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전용기 계단을 스스로 걸어 내려왔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단 옆의 손잡이를 잡기는 했지만, 자세도 바르고 움직임에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로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14일 새벽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4.7.14 마고 마틴 엑스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로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14일 새벽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4.7.14 마고 마틴 엑스
그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에게 왼손을 들어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다만 이 영상에서 총격을 입은 오른쪽 귀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앞뒤로 요원들이 지켰고, 계단 앞에는 무장한 요원이 경호하고 있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의대 증원 논쟁 당신의 생각은?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 갈등 중재안으로 정부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의사 증원을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당장 2025년 의대 증원부터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예정대로 매년 증원해야 한다
2025년부터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
2026년부터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