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대부분 해제…도쿄 등 일부 제외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대부분 해제…도쿄 등 일부 제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14 18:49
수정 2020-05-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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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일본 전역에 선포됐던 긴급사태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다만 도쿄도 등 일부 지역은 제외됐다.

광역지자체 47곳 중 39곳 해제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7개 도도부현 광역 지역 중 39곳의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지역별로 해제가 이뤄지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특별조치법에 따른 긴급사태를 근거로 그 동안 외출 자제, 휴교, 휴업 등 사회·경제적 활동을 억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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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행사에 들어간 도쿄의 코로나19 마스크 매장
할인 행사에 들어간 도쿄의 코로나19 마스크 매장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에서 13일 할인 판매 광고와 함께 마스크 50개들이 박스가 진열대에 쌓여있다.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마스크의 수요는 높은 편이다. 2020.5.14
AP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6일까지 시한으로 당초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면서도 지역별 감염 및 의료공급 상황 등을 점검해 조기 해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긴급사태 해제가 결정된 지역은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13개 ‘특정경계 도도부현’ 중 상황이 나아진 이바라키, 이시카와, 기후, 아이치, 후쿠오카 등 5개 현과 특정경계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34개 현이다.

코로나 대책 담당상(장관)을 겸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상담당상은 “이들 39개 현에서는 감염 확산이 시작된 3월 중순 이전 수준으로 신규 감염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오사카 등 8곳은 21일 재검토특정경계 지역 중에서 감염자가 감소 추세이지만 의료 체계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도쿄, 홋카이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오사카, 교토, 효고 등 8개 도도부현에서의 긴급사태는 당분간 유지된다.

아베 총리는 이들 지역에 대해선 오는 21일쯤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다시 듣고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전문가그룹은 이날 긴급사태 해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이고 ▲1주 전 시점을 기준으로 한 주간 신규 감염자 수와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를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가 있는 경우를 제시했다.

아울러 특정 감염자 집단(클러스터)·병원 감염 발생 상황, 감염 경로 불명 감염자 비율, PCR(유전자증폭) 검사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토록 했다.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 기준(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을 적용하면 약 1400만명이 거주하는 도쿄 지역은 1주일 신규 감염자 수가 70명 수준으로 떨어져야 긴급사태 적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감염 재확산 징후 보이면 긴급사태 적용 대상 재지정일본 정부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전국을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특정경계, 감염확대 주의, 감염관찰 등 3개 지역으로 나누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정경계 지역으로는 지난달 16일 도쿄도 등 13곳이 지정돼 있다.

이 지역에서는 외출 자제, 접촉 80% 줄이기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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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공무원이 4월 24일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택에 대기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2020.4.30  AP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 공무원이 4월 24일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택에 대기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2020.4.30
AP 연합뉴스
감염확대 주의 지역에선 마스크 착용 등 새로운 생활양식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면서 다른 광역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이동이나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있는 이벤트 등의 자제를 계속 요청하기로 했다.

감염관찰 지역에선 철저한 예방 대책을 전제로 소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해지는 등 한층 완화한 행동 제약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해제 후에도 코로나19 전염 환경인 밀폐, 밀집, 밀접 등 이른바 ‘3밀’(密)을 피하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긴급사태가 풀린 뒤 감염이 재확산하는 징후가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선 신속하게 긴급사태 대상으로 다시 지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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