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한 중국대사관도 ‘화교 100명 체포설’에 이례적 반박

주북한 중국대사관도 ‘화교 100명 체포설’에 이례적 반박

입력 2015-12-17 09:58
수정 2015-1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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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은 우호적인 이웃국가…허황된 이야기”

주북한 중국대사관이 최근 한국의 일부 매체들의 ‘북한당국의 화교 100명 체포설’ 보도에 대해 “허황된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16일 밤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에서 “중조(중국과 북한) 양국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이웃국가”라며 “조선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화교는 약 3천 명으로 주로 평양과 신의주, 청진 등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을 여행하는 화교는 규율과 법을 준수하는 한편 열심히 일하면서 조선 인민과 함께 조선의 경제사회 발전과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또한) 중조 간의 전통적 우의를 계승하고 일으키기 위해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북대사관은 특히 “조선을 여행하는 화교의 위법행위는 극히 드문 현상으로, 이른바 ‘간첩’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의한) ‘화교 100명 체포설’은 허황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또 “새로운 시기, 새로운 국면에서 중조 양국은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전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 “이 보도는 너무 황당하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한국 언론들의 관련 보도에 대한 이 같은 반응들은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로 악화한 중국인들의 대북 감정이 더욱 나빠질 가능성을 중국 측이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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