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반군 소행”

이란 외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반군 소행”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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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이사회 ‘화학무기 사용’ 강력 비난…안보리 조치 촉구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역내 주요 동맹인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이 정부가 아닌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22일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정보가 정확하다면 분명히 테러단체가 이를 사용했다”면서 “테러단체는 어떤 범죄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엔(화학무기조사단)이 다마스쿠스에 있고 시리아 정부는 테러리스트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정부가 왜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이란은 주체가 누구이건 간에 화학무기 사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다만 사태를 악화하고 국제화할수록 유리한 것은 반군”이라고 지적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는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1천3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이런 주장에 “유엔 조사단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전면 부인했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칸 알아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유엔에 조사단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아케 셀스토롬 단장이 이끄는 유엔 화학무기조사단은 지난 19일 시리아에 입국,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한편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는 시리아 이스턴 구타 지역에서 수백 명의 어린이와 여성을 학살한 화학무기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GCC 사무총장은 화학무기 공격은 인간의 존엄성과 국제법을 무시한 범죄행위라며 국제사회에 이번 학살에 대한 책임을 분담할 것을 촉구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뉴스통신 WAM이 전했다.

알자야니 총장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헌장 7장에 따른 강제조치를 발동,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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