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97만명’ 충주시 유튜브 운영
“구독자들 성원 덕분에 작은 성공”
12일 사직서 제출…“유튜브·방송 등 도전”
9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충주맨’ 김선태(뉴미디어팀장) 충주시 주무관이 13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자료 : 충주시 유튜브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뉴미디어팀장) 주무관이 공직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김 주무관이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13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올린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의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많이 부족했던 제가 운 좋게도 작은 성공을 거둔 것은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울러 응원해주신 충주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주셨던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의 마지막 영상에는 공무원 본인의 뜻에 따른 면직 처분을 의미하는 ‘#의원면직’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이 지난 4일 충주시청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산불 진화 작업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자료 : 충주시 유튜브
김 주무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목표가 100만 구독자 달성이었는데 거의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서,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의원면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전날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뒤 2018년 충주시 공식 페이스북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B급’ 감성의 재치 있는 게시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이어 이듬해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유튜브의 콘텐츠 제작과 운영, 출연을 전담하며 최신 트렌드와 밈(meme)을 놓치지 않는 감각과 B급 감성 등 ‘공무원답지 않은’ 유튜브 채널로 호평을 받았다.
김 주무관이 이끈 충주시 유튜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공기업 등의 홍보 방식에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를 넘어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해 연예인 못지 않은 입담을 뽐내며 맹활약했다. 공직사회를 상대로 홍보 노하우를 전수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저서 ‘홍보의 신’을 출간하기도 했다.
13일 현재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97만명을 넘어 충주시 인구(약 21만명)보다 4배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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