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업계, 영토분쟁이 쓰나미보다 타격 커”

“日 車업계, 영토분쟁이 쓰나미보다 타격 커”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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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日, 中 점유율서 獨에 1위 내줄 듯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지진해일(쓰나미)보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 더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영토분쟁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공장, 자동차 영업소의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뤄 레이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 부사무총장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으나 반일감정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자동차 등 일본 제조업체가 영토분쟁으로 지난해 쓰나미 때보다 더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승용차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독일 자동차 업계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CPCA는 일본 자동차 업체의 올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22%에 그치고 독일 업체의 점유율은 2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토분쟁 영향으로 지난 8월 중국 시장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독일, 미국, 한국산 제품의 판매량은 10%가량 증가했다고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분석했다.

닛산 자동차는 전체 수익의 30%, 도요타는 17%, 혼다는 15%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영토 분쟁이 장기화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양국 간 영토분쟁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 조사업체 포인(Fourin)의 애널리스트 저우 진청은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것을 안다”면서 “일본 업체들이 중국 내 사업계획을 재검토할 필요는 있겠지만 영토분쟁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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