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순시선 절반… 해상 충돌 우려 고조
일본 해상보안청(해양경찰)이 중국 해양감시선과 어선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출현에 맞서 보유 순시선(경비함)의 절반을 투입, 대응에 나섬으로써 양국 간 해상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19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18일 센카쿠 해역에 대한 경계 강화를 위해 약 50척의 순시선을 배치했다.
해상보안청은 현재 121척의 순시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는 수리 중이다.
해상보안청은 산하 전국의 해상보안본부로부터 순시선을 차출해 센카쿠 해역에 집중 투입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중국 어선 1천척이 센카쿠로 향했다는 보도도 있었던 만큼 전례없는 규모의 경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센카쿠 해역에서 중국 어선은 확인되고 있지만 대량 진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은 중국 어선이 자국 영해 내에서 조업하는 경우 과거와 마찬가지로 외국 선박의 영해 내 조업을 금지한 ‘외국인어업규제법’에 의거해 경고한 뒤 퇴거조치 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감시선은 중국의 관할 해역에서 정기적으로 순항하면서 주권 주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해 센카쿠 주변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센카쿠 해역에 해양감시선 10척과 어업감시선 2척 등 12척을 진입시켰으며, 일본 측은 이 가운데 3척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