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원지’ 후보 3곳 격리해제…남은 후보지는

‘메르스 진원지’ 후보 3곳 격리해제…남은 후보지는

입력 2015-06-25 14:47
업데이트 2015-06-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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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메디힐·창원SK병원 환자 없이 잠복기 종료… 강동성심·카이저·강동경희대병원 등 여전히 잠복기 남아

1차 평택성모병원, 2차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유행의 진원지 후보로 꼽히던 병원들이 속속 무사히 격리기간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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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 해제된 메디힐 병원
코호트 격리 해제된 메디힐 병원 최근 코호트 격리(병동보호격리)가 해제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 25일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다. 메디힐 병원은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됐다 23일 0시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연합뉴스
그러나 격리해제 의료기관이 나오기가 무섭게 또 다른 의료기관이 후보지로 등장하고 있어 이들 기관에 대한 ‘집중관리’ 기간은 또다시 뒤로 늦춰졌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집중관리병원 중 한 곳이던 창원SK병원에 대해 현장방문과 환자 점검 등을 거쳐 이날 자정을 기해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창원SK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115번 환자(77·여)가 지난 5~10일 입원했던 곳이다.

115번 환자가 이곳에서만 500명 이상을 접촉한 탓에 추가 전파를 막고자 방역당국은 입원 환자와 일부 의료진만 남긴 채 휴업하며 예의주시해 왔는데, 다행히 1건의 추가 감염도 없이 14일의 최장 잠복기를 넘긴 것이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집중관리병원이던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도 22일 자정 격리에서 해제됐다.

을지대병원은 치료 중 사망한 90번 환자(62)가 확진 전인 지난 6~8일에 머문 곳이며, 메디힐병원 역시 사망한 98번 환자(58)가 지난 3~7일 입원했던 곳이었다.

두 군데 모두 중증의 메르스 환자가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라는 점에서 추가 감염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이 2곳과 창원SK병원 등 3곳의 병원은 앞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1일 메르스 3차 유행 후보지로 지목하기도 한 곳이지만 모두 무사히 환자 발생 없이 잠복기를 넘겼다.

애초 방역 당국이 지정한 집중관리병원 13곳 중 이들 3곳의 병원과 평택성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평택굿모닝병원 등 6곳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추가로 지정된 병원도 3곳 있어 현재 집중관리병원은 10곳이다.

그중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병원은 한림대강동성심병원과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강동경희대병원 3곳이다.

한림대강동성심병원은 전날 사망한 173번 환자(70·여)가 지난 17~22일 머문 곳으로, 접촉 범위가 상당히 넓어 추가 감염 우려가 크다.

최장 잠복기를 고려하면 최소 7월 6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0번 환자(77)가 지난달 19~20일 입원한 구리 카이저재활병원도 잠복기가 내달 4일까지 남아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76번 환자(75·여·사망)로 인한 잠복기는 끝났지만, 165번 환자(79)가 감염 이후 지난 13일까지 투석실에 내원했기 때문에, 투석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긴장을 아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부분폐쇄 기간을 연장한 삼성서울병원과 이날 첫 환자가 발생한 부산 좋은강안병원을 비롯해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건국대병원, 아산충무병원, 강릉의료원 등이 현재 집중관리병원으로 남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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