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제도 개편… ‘삼성인’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채용제도 개편… ‘삼성인’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입력 2014-11-05 00:00
수정 2014-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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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점 3.0만 넘으면 누구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칠 수 있는 시절은 갔다.

삼성그룹이 내년 하반기부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과정에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입사 첫 관문인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하는 직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직군은 전공 수업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심화 전공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지, 전공과목 점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평가한다.

영업·경영지원직군은 직무 에세이를 본다. 여기에는 해당 직무와 관련해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 적어내면 된다. 에세이 주제는 계열사별로 다르다.

직무 에세이는 글 쓰는 능력을 평가하는 게 목적이 아니므로, 직무 관련 경험을 사실에 근거해 생생하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에세이 평가는 현업부서 직원들이 직접 하며, 지원자의 이름·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는 모두 가려진다.

이렇게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한 지원자만 SSAT를 치를 수 있다. 전 계열사가 동일한 SSAT를 보며, 영역과 문항은 그대로 유지된다.

SSAT 평가 영역은 언어·수리·추리·상식·시각적 사고 등 5가지이며, 문항 수는 160개이다.

연구개발·기술직군은 심화 전공 수업을 많이 듣고, 전공 학점이 높은 지원자에게 SSAT 가산점을 준다.

가산점 기준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공 공부를 충실히 하면 SSAT 합격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다.

수학, 물리 등의 공학기초 과목과 설계실습이 포함된 과목 등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지원회사와 연관된 과목을 많이 이수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학인증제도(ABEEK)는 가산점과 무관하다.

소프트웨어직군은 SSAT를 치르지 않고 일종의 실기시험인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봐야 한다.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는 어떤 주제를 주면 4시간 동안 그와 관련된 코딩과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SAT를 통과하면 면접 전형이 남아있다. 면접은 기존 실무면접→임원면접 2단계에서 실무면접→창의성 면접→임원면접으로 복잡해졌다.

이 전형은 전 직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설된 창의성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토론 능력을 본다. 지원자가 주어진 주제에 관해 설명하면, 면접위원이 추가로 질문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발전시켜가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세부적인 평가방식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영업직군은 1박2일 합숙 면접이나 풀 데이(full-day) 면접으로 직무 에세이에서 평가하기 어려운 리더십, 협업능력 등을 평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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