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에 대한 일본 국민의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대승을 거둬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아베 정권의 승리로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다음 선거가 실시되는 2016년까지 아베 정권은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아베 정권의 승리로 일본 수출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엔화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로 100엔 대를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6월 말 94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자민당의 압승 전망에 또다시 100엔대로 재진입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침의원 선거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견고해진 정치적 지지력에 힘입어 경기회복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유지와 이를 통한 일본 증시의 상승은 국내 수출 기업과 증시에는 우려 요인이다.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은 지난 상반기 일본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하자 실적 하락 우려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참의원 선거 이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아베 총리가 선거 후 제대로 정책을 내놓고 신뢰를 얻는다면 일본 증시는 더욱 상승하고, 투자 매력에서 한국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베노믹스의 연장이 국내 경제와 증시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선거 다음날인 22일 선거 결과가 달러-엔 환율과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
오전 1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0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4% 상승한 1,885.17을 나타내고 있다.
아베 정권의 압승이 예상된데다 소비 위축 가능성 등 일본 내 여러 사정으로 아베 정권이 지금보다 강력한 엔화 약세 정책을 쓰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고 이는 10월 소비세 인상을 결정해야 하는 자민당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엔화 약세 움직임이 둔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져 선거 이후 한국 증시가 ‘선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니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작년 11월 이후 70% 넘게 상승한 상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참의원 선거가 한일 증시 수익률의 역전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부터 금리가 급등하는 등 아베노믹스의 모순이 나타나고 있어 일본 증시가 지난 5월의 고점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이 경기 회복에 성공한 상황에서 주가 상승세는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며 “헌법 9조 개정 추진에 따른 주변국과 갈등, 소비세 인상 문제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에는 상대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베 정권의 승리로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다음 선거가 실시되는 2016년까지 아베 정권은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아베 정권의 승리로 일본 수출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엔화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로 100엔 대를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6월 말 94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자민당의 압승 전망에 또다시 100엔대로 재진입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침의원 선거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견고해진 정치적 지지력에 힘입어 경기회복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유지와 이를 통한 일본 증시의 상승은 국내 수출 기업과 증시에는 우려 요인이다.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은 지난 상반기 일본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하자 실적 하락 우려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참의원 선거 이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아베 총리가 선거 후 제대로 정책을 내놓고 신뢰를 얻는다면 일본 증시는 더욱 상승하고, 투자 매력에서 한국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베노믹스의 연장이 국내 경제와 증시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선거 다음날인 22일 선거 결과가 달러-엔 환율과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
오전 1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0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4% 상승한 1,885.17을 나타내고 있다.
아베 정권의 압승이 예상된데다 소비 위축 가능성 등 일본 내 여러 사정으로 아베 정권이 지금보다 강력한 엔화 약세 정책을 쓰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고 이는 10월 소비세 인상을 결정해야 하는 자민당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엔화 약세 움직임이 둔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져 선거 이후 한국 증시가 ‘선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니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작년 11월 이후 70% 넘게 상승한 상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참의원 선거가 한일 증시 수익률의 역전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부터 금리가 급등하는 등 아베노믹스의 모순이 나타나고 있어 일본 증시가 지난 5월의 고점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본이 경기 회복에 성공한 상황에서 주가 상승세는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며 “헌법 9조 개정 추진에 따른 주변국과 갈등, 소비세 인상 문제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에는 상대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