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내 안위 상관없이 그룹 발전 시켜달라”

이재현 “내 안위 상관없이 그룹 발전 시켜달라”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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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훈 CJ 대표 “책임 통감…경영공백 최소화”

1일 구속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임직원에게 그룹의 지속 발전을 부탁했다.

이관훈 CJ 대표는 2일 사내방송에서 “이 회장이 최근 ‘내 안위와 상관없이 임직원과 가족을 위해 그룹을 지속 발전 시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검찰 수사 이후 사내 게시판 등에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임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처음으로 임직원과 마주 한 이 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거듭 숙였다.

그는 “최고의 생활문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달려 왔다”며 “주변을 배려하는데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외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대표는 “외부의 눈높이에도 관심을 갖고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며 “회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지주사 대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비상경영체제와 관련,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룹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며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상 공백을 최소화해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양 속담에 혼자 가면 길을 만들고 함께 가면 역사를 만든다고 했다”고 인용한 후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흔들림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이날 발족한 그룹경영위원회 위원 5명에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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