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엘·롯 외인 타자 재계약, KIA 소크라테스만 미적지근…“중심 타선 강화 고민”

삼·엘·롯 외인 타자 재계약, KIA 소크라테스만 미적지근…“중심 타선 강화 고민”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2-05 11:21
수정 2024-12-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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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내년 시즌 함께할 외국인 타자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활약이 준수하나 최형우가 42세에 접어들고 나성범은 매년 부상 시달리는 상황에서 중심 타선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KIA가 경쟁 팀들의 외인 타자와 필적할 수 있는 거포를 찾아낼 수 있을까.

KIA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소크라테스의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평균 이상이긴 하지만 올 시즌 상급 외국인 타자의 퍼포먼스까지 보였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팀이 내년에도 올 시즌과 같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외국인으로 전체적인 화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구단 중 다음 시즌 동행할 외국인 타자를 확정하지 않은 건 우승팀 KIA뿐이다. 정규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보면 4위 두산 베어스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자원과 재계약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KIA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 때린 르윈 디아즈와 총액 80만 달러에 일찍이 협상을 마쳤다.

3위 LG 트윈스는 ‘타점왕’ 오스틴 딘(총액 170만 달러)과 3년째 함께하게 됐다. 오스틴이 올해 기록한 132타점은 LG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다. 5위 kt 위즈 역시 2020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총액 180만 달러를 안기며 여섯 번째 동행 시즌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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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10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단일 시즌 최다 202안타를 완성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10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단일 시즌 최다 202안타를 완성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소크라테스의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140경기 171안타 97타점 92득점 타율 0.310이다. 이에 오스틴(140경기 32홈런 132타점 타율 0.319)이나 로하스(144경기 32홈런 112타점 타율 0.329)의 로하스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총액 125만 달러로 재계약한 빅터 레이예스도 단일 시즌 최다 202안타의 강한 인상 남기면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준을 높여놨다.

KIA 중심 타선의 위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베테랑 최형우가 올해 김도영과 함께 팀 내 최다 109타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으나 매년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나성범도 올 시즌 햄스트링을 다쳐 102경기만 뛰었고, 지난해에도 종아리, 허벅지 부상 등으로 58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KIA에는 김도영 뒤에서 꾸준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줄 거포가 필요하다. 어떤 외국인 타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KIA 타선의 완성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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