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탈락·김진수 조건부 승선…수비전술 ‘고심 또 고심’

김민재 탈락·김진수 조건부 승선…수비전술 ‘고심 또 고심’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14 11:35
수정 2018-05-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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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도 회복 상황 보고 최종 선택 예정…‘치열한 생존싸움’신태용 “포백-스리백 유연하게 가동”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수비진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신태용(48) 축구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무대를 앞두고 23명의 최종엔트리에 확정에 앞서 28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수비진이다. 신 감독은 “가장 힘든 것은 수비진”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수 선발에 공을 들였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 발표식에서 28명의 선수를 호명하면서 무려 12명의 수비진을 포함했다.

23명의 최종엔트리에서 수비수가 보통 8~9명이 발탁되는 상황에서 이보다 4명가량 많은 선수가 신 감독의 최종 선택을 앞두게 됐다.

12명의 수비진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권경원(톈진 취안젠) 오반석(제주) 김진수(전북)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홍철(상주) 고요한(서울) 이용(울산)으로 구성됐다.

신 감독은 오는 28일 온두라스 평가전과 내달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까지 지켜본 뒤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소집 때부터 12명의 수비수는 신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치열한 생존싸움을 펼쳐야 한다.

신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허약한 수비 때문에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막판까지 수비진을 대상으로 ‘생존싸움’을 펼치게 하는 선택을 내렸다.

중앙 수비수 자원인 김민재(전북)가 정강이뼈 골절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는 악재가 겹치고,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도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대체할 자원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회복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김진수 역시 두 차례 국내 평가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러시아행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신 감독은 28명의 명단에서 센터백 자원만 6명을 뽑았다. 김민재의 공백을 채울 대체 선수를 신중하게 뽑겠다는 방증이다.

수비진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지면서 수비전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 감독은 그동안 4-4-2 전술을 ‘플랜A’로 운영했다. 여기에 4-2-3-1 전술은 물론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 변형 전술도 구사했다.

이런 가운데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신 감독은 4-4-2 전술을 플랜A로 더는 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4-4-2 전술은 좌우 풀백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왼쪽 풀백 자원인 김진수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고, 이를 대체할 전문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포백 전술을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됐다.

신 감독 역시 상대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유연하게 조율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일대일 능력이 강한 선수들이 조직력까지 갖춰지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일대일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조직력이 생명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번에 수비라인에서 센터백 선수를 많이 뽑은 것은 스리백과 포백을 함께 가동하기 위해서다”라며 “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면 좋겠다는 구상이다. 4주 정도 남은 시간 수비라인 최대한 조직력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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