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메뉴판 톡톡 두드리니 자동으로 주문?

스마트폰으로 메뉴판 톡톡 두드리니 자동으로 주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9-10-01 13:23
수정 2019-10-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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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진, 스마트폰 접촉만 하면 98% 정확도로 사물 인식하는 기술 개발

스마트폰 이미지
스마트폰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잠들기 전 침대 한 쪽을 톡톡 두드리면 전등이 꺼지고 시계를 건드리면 자동으로 기상 알람을 맞출 수 있게 되는 등 접촉만으로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이성주 교수팀은 기존에 스마트폰 카메라나 RFID 같은 전자태그를 이용하지 않고 접촉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로 사물을 인식해 반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컴퓨터 분야 국제학회인 ‘ACM 유비콤프’에서 발표됐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으로는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방법과 RFID 전자태그를 붙여 사용하는 법이 있다. 문제는 카메라를 이용할 때는 사진을 찍어야 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다. RFID 전자태그를 사용할 때는 모든 사물에 태그를 부착해야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고 태그를 구입하는 가격도 만만치 않다.

연구팀은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카메라나 RFID를 사용하지 않고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노커’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노커는 물체를 톡톡 두드리는 노크로 나타난 반응을 스마트폰에 내장된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로 감지한 다음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술로 분석해 사물을 인식하는 원리이다.
물병에 스마트폰으로 노크 하면 ‘노커’는 물병에서 생성된 고유 반응을 스마트폰을 통해 분석하여 물병임을 알아내고 물을 주문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실행 시킬 수 있다.  카이스트 제공
물병에 스마트폰으로 노크 하면 ‘노커’는 물병에서 생성된 고유 반응을 스마트폰을 통해 분석하여 물병임을 알아내고 물을 주문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실행 시킬 수 있다.

카이스트 제공
연구팀은 노커 기술로 책, 노트북, 물병, 자전거 같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23종의 사물로 실험한 결과 혼잡한 도로, 식당 같은 잡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83%의 사물인식 정확도를 보였고 가정 같은 실내 공간에서 사물인식 정확도는 98%나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성주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 없이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와 기계학습을 활용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며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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