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檢 고위 간부 인적쇄신…서울고검장 조은석·대구 황철규
문재인 정부가 27일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벌어진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로 인사가 지연된 탓에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진 정기 인사다. 이번 인사에선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자리를 5개 줄였고,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을 배출했다. 지난달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를 한 검사’로 지목됐던 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발령 두 달 만에 다시 연구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인적 쇄신’ 기류도 감지된다.공석인 고검장급엔 19기 2명과 20기 3명이 배치됐다. 서울고검장에 조은석(52·사법연수원 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 황철규(53·19기) 부산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에 김오수(54·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다. 또 부산고검장에 박정식(56·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광주고검장에 김호철(50·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보임됐다.
이동열(51)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22기 3명과 이정회(51)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이영주(50·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춘천지검장으로 발탁돼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첫 여성 고검장 승진이 기대됐던 조희진(55·19기) 의정부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7-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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