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호소 “딸 내일 오는데, 부디 진실 밝혀달라”

최순실의 호소 “딸 내일 오는데, 부디 진실 밝혀달라”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5-30 19:27
수정 2017-05-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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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61·구속)씨가 딸 정유라(21)씨의 강제송환을 앞두고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가 받은 뇌물에는 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금도 포함돼 있다.

강제송환이 결정된 정씨는 오는 31일 낮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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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향하는 최순실
법정 향하는 최순실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삼성이 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한 건 아니고,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자기네들끼리 그걸(중장기 로드맵) 만들기 위해 삼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유라를 끼워 넣었는데 박재홍(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이 (독일에)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게(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깨졌다”면서 “그러는 바람에 저희는 지원을 못 받은 게 전부”라고 진술했다.

최씨는 귀국을 하루 앞둔 딸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걔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공주 승마’ 의혹으로)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당하고, 이번에 완전히 영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들어오는 애한테 정말 검찰이 진실을 좀 밝혀주고,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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