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27일부터, 울산의대 4일부터 휴진
전공의 “미래 안보이는데 어떻게 돌아가나”
환자들 “생사 오가는데 휴진 안내 못 들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전광판에 정상진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7/SSC_20240627164446_O2.jpg)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전광판에 정상진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7/SSC_20240627164446.jpg)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전광판에 정상진료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을 산하에 둔 연세대 의대 소속 교수들이 이날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지만 현장 혼란은 크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체감상 외래 진료가 1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3개 병원 원장들은 교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진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예의 주시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의 자리에서 기탄없이 논의해 나갈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7/SSC_20240627164505_O2.jpg)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7/SSC_20240627164505.jpg)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최모(24)씨는 “네 살 아이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다른 교수님에게 진료를 봤다”며 “주치의 선생님이 어디 갔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불이익이 생길까 봐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심장혈관내과를 2개월마다 방문한다는 김모(48)씨는 “다행히 진료가 취소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공의 사직 때 진료가 기약 없이 밀린 적이 있는데 반복될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환자 보호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김모(50)씨는 “오빠가 간암 4기여서 생사를 오가는데 휴진에 관한 어떤 안내도 듣지 못했다”며 “전공의가 없어 교수들이 환자 20명 이상을 담당하는데 휴진까지 하면 더 열악해지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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