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91명 ‘불안한 두 자릿수’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서 51명 누적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73명 양성 판정
WHO서 ‘렘데시비르’ 효과 없다는데
방역당국 “부작용 11건뿐… 사용 유지”
전세계 누적 확진자 4000만명 넘어서
18일 간병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자가 다수 속출하고 있는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119구급차에서 내려 이송하고 있다. 이날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SRC 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50명이 넘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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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요양병원,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에 대해 일제 진단검사를 하고,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시설 종사자 13만명과 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 3만명이다. 입원 환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종사자들이 매일 출퇴근 형식으로 지역사회와 시설을 오가는 만큼 잠복 감염의 규모를 파악하면서 감염 확산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으로 불안한 두 자릿수를 이어 갔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의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났고,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도 7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서 보듯 기저질환(지병)을 가진 환자가 몰려 있는 병원은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불안한 요소가 남아 있다. 특히 수도권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경계심을 풀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 확산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는 논란이 불거진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관련, 방역 당국은 당장 치료 지침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입원 환자 1만 1266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전한 바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아직 국내 치료 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개선하거나 할 여지 또는 필요는 현 단계에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은 “현재까지 부작용 보고 사례는 11건”이라면서 “해당 부작용은 기존 임상시험에서 나와 이미 알려진 것으로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00만 81명, 누적 사망자는 111만 5154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10-1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