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엿새째 세 자릿수 증가
집회 투입 경찰관 선별 진료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시는 19일 청사 본관 2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15~17일 연휴에는 출근하지 않았고 18일 오전 9시부터 근무했다가 오후 3시쯤 증상을 느껴 조퇴한 뒤 검사를 받았다.
방역수칙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 이기는 길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9명이 추가돼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명, 경기 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절반을 차지했고, 부산(2명)과 경북(2명), 충남(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거나 관련자들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회에서의 접촉에 따른 추가적인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지자체는 초비상이다. 경북도는 광화문 집회에 도민 1300여명이, 대전시는 7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할 뿐이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들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도 이날 166명 추가돼 모두 623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추가 전파, n차 감염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사회복지시설과 유치원, 학교 등 114곳으로 이어지면서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데 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발 확진자는 7명 늘어난 154명, 여의도 순복음교회발도 3명 추가돼 7명이 됐다.
또 쿠팡 인천4물류센터에서 일하는 60대 근무자 등 3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물류센터는 즉시 폐쇄됐으며 인천시는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산부인과에서는 외래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폐쇄조치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 과천 서울랜드에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시설들은 이날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8-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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