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부터 학종서 제외
고교 정상화 기여大 560억 지원‘부모 직업 기재 금지’ 미리 알려야
대학입학 시험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지원할 때 제출하는 교사추천서가 사라진다. 대학별 면접에서 출신 고교 이름을 가리도록 한 ‘블라인드 면접’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2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8 대입입시설명회’에서 정시배치표, 수능 등급컷 등을 참고해 전문가의 입시전망을 경청하고 있다. 2017.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서울신문이 19일 입수한 개편안을 보면 교육부는 내년 65개 안팎의 대학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으로 선정해 560억원을 지원한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은 교육부가 정한 대입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을 선발해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과 비교해 평가 지표가 신설되거나 크게 바뀐다. 그동안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평가자료로 활용하던 교사추천서는 폐지한다. 자기소개서에 부모 직업을 기재하는 일도 금지한다. 사업에 지원하는 대학은 모집요강을 발표할 때 ‘부모 직업 기재 금지’ 또는 ‘기재 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사전에 알려야 한다. 학종과 관련해 대학은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자료를 최소화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종 시행 비율만 평가요소로 활용했다.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는 대학엔 평가 때 가산점을 준다. 앞서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과제에 블라인드 면접을 포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과제를 비롯해 언론·국회 등에서 제기한 개선 필요사항을 반영해 개편안을 만들었다”면서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 내용이 담긴 기본계획을 내년 2월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12-2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