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연기 후속조치
부정행위 우려… 시험장 내 시험실 교체교육부 “안전 최우선” … 21일 전 통보
수험표, 학교·재수학원 일괄관리 요청
포항 시험장 14곳 중 5곳 ‘위험’ 재점검
피해복구·수능지원 30억 긴급 지원금
내년 2월까지 수능연기고충센터 가동
오는 22일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시행된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험실은 유지하려고 했지만 부정행위가 우려된다는 의견에 따라 바뀐 시험실과 자리를 통보하기 위한 조치다.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이보다 하루 먼저 예비소집을 할 수도 있다.
17일 경북 포항시 시립포은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학교가 휴업하는 등 수험생들의 학습 공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 각 도서관에 수험생 전용관을 시험 전날인 22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교육부는 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염려하는 문답지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보관장소 중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11개교에 모두 CC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험표는 가급적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일괄 관리하도록 교육청에 요청했다.
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이날 설치해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충처리센터에선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 현황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과 대입전형에 관한 학생·학부모·교직원·대학 등의 질문에 신속하게 답변한다. 교육부 홈페이지(moe.go.kr)에서 접속할 수 있다.
한편 합동점검반이 수능 시험장 이외의 포항 지역 113개 학교도 안전 점검한 결과 79곳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개교는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 대상이다. 나머지 3개교는 주요구조부가 손상돼 학교와 학부모 등에 우선 사용제한을 안내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경북교육청에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그 외 시도교육청에도 수능 연기에 따른 소요 예산 85억원을 조속히 교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11-1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