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인기’ 대학 전공에도 영향…외식경영과 등에 관심·투자 높아져

‘쿡방 인기’ 대학 전공에도 영향…외식경영과 등에 관심·투자 높아져

입력 2017-05-17 17:56
수정 2017-05-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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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대 등 각 대학 관련학과에 수험생·기업들 관심↑
2017 한국음식관광박람회서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대상’

최근 ‘쿡방’(요리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리 관련 학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요리 관련 학과에 몰리면서 각 대학에서도 외식경영과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음식으로 감동을 주는 요리사가 되겠습니다”
“음식으로 감동을 주는 요리사가 되겠습니다” 최근 요리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대학의 요리 관련 학과에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3~6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음식관광박람회’ 요리 경연에서 입상한 대학생들의 모습. 한국관광대학교 제공.
실제로 지난 3~6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음식관광박람회’에는 요리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수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한국음식관광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학생들의 요리 경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개인전 및 라이브요리 팀 경연에서 한국관광대학교(총장 김성이) 재학생들이 대상 및 금상을 수상했다.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학생 4명이 개인경연 부문에서 금상을, 라이브요리 부문에서는 3개팀(18명)이 대상과 금상을 받았다. 경기 이천에 있는 한국관광대는 외식경영과를 비롯해 호텔경영과, 항공서비스과 등 요리·관광 관련 13개 학과를 개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를 맡은 김옥란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학과장은 “대학은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습실 사용은 물론, 식자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학생들 역시 작품 구상과 레시피 준비, 선정한 메뉴 조리를 위한 스킬을 갖추기 위해 밤이 깊어가는 것을 잊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대학 내 푸드 페어 시너지(Food Fair Synergy) 동아리 회장으로 이번 박람회 출전 준비를 총괄하며 개인전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강신곤(24) 한국관광대 외식경영과 학생은 “전원 수상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컨셉을 정하고 메뉴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학우들이 열심히 준비했고, 늦은 시간까지 지도해주신 교수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요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같은 과의 나상균(19) 학생은 “메뉴 연습과 병행해 교수님의 조리 스킬 지도를 받으며 메뉴를 다듬어 나갔고, 팀원들의 협력과 노력으로 큰 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라이브요리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청이(19) 학생은 “이론으로 익혔던 요리의 3코스를 직접 구상하고, 식재료 발주, 다양한 플레이팅 연습 등에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대학 자체적인 투자는 물론 외식업체들도 최근 들어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요리 관련 학과에 대한 투자와 교육을 늘리고 있다. 김옥란 교수는 “외식경영과는 각종 특성화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협약을 통해 20명 정원의 아웃백 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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