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바지 안쪽에 명찰 달아라”…황당 중학교

“교복 바지 안쪽에 명찰 달아라”…황당 중학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13 15:20
수정 2016-10-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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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물러주기 나눔 장터. seaworld@seoul.co.kr
교복물러주기 나눔 장터. seaworld@seoul.co.kr 18일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교복물러주기 나눔장터에서 학생과 학부형 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가 교육청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교복 바지 안쪽에 학생 이름을 바느질 실로 박아 넣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한 사립중학교에서 지난 5월 1학년 남학생들의 교복 바지 앞 지퍼 안쪽에 명찰을 달도록 했다.

이 학교는 박음질 업자를 불러 명찰을 대신해 학생들의 이름을 휘갑치기(오버로크) 방식으로 써넣게 했다.

당시 명찰의 ‘위치’를 놓고 교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으며 일부 학급에서는 허리춤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 해프닝은 전북도교육청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청은 학기 초에 ‘학생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가급적 학교 밖에서는 교복의 명찰을 뗄 수 있도록 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일선 학교에서는 ‘명찰(이름)이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하라’는 것으로 착각한 것.

실제 이 학교는 보통 교복 상의의 가슴 근처에 다는 명찰은 없앴다고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명찰은 교내에서 학생 이름을 알기 위해서 다는 것인데 바지 안에 이름을 써넣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교복 분실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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