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원서에 부모 직업·출신 유치원까지…‘사립학교가 너무해’

초등학교 입학원서에 부모 직업·출신 유치원까지…‘사립학교가 너무해’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23 10:26
수정 2016-09-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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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 한 초등학교의 교실 모습.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중구 제공
중구의 한 초등학교의 교실 모습.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중구 제공
사립초등학교들이 요구하는 입학원서에 부모 직업과 출신 유치원과 어학원, 심지어 부모의 종교까지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사립초등학교 75곳의 입학지원서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사립초등학교들 중 33%인 25곳이 입학지원서에 부모의 직업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또 55곳은 출신 유치원을, 23곳은 영어 유치원 등 ‘출신 어학원’을 쓰도록 했고, 부모의 종교를 묻는 학교도 13곳이나 됐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의 과거 외국 거주 경력을,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부모의 학력을 묻기도 했다.

박 의원은 “사립초등학교의 학생선발권은 학교장에게 있으며 대부분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추첨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굳이 부모의 직업과 종교, 학력, 아이의 출신 유치원까지 적어내라는 것은 ‘금수저 아이들’을 식별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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