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지원 적어 절반 이상 초빙
국사편찬위원회가 40여명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20일 마무리했다. 당초 방침과 달리 절반 이상을 공모가 아닌 초빙 형식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대표 필자를 포함한 전체 집필진의 신상은 일정 시점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국사편찬위는 이날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이미 내정된 대표 집필진 5명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에 이르는 집필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공모로 25명, 초빙을 통해 11명의 집필진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공모 지원자가 적어 집필진의 절반 이상을 초빙으로 구했다. 여기에 정치·경제·군사·헌법·문화 등 역사학자 이외의 집필진을 추가하면서 전체 집필진 수가 40명을 넘겼다.
집필진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내년 3월쯤 교과서 초안이 완성되고 나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지만, 교육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필진 공개는 집필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아직 전체 의견을 모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진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 집필 실무작업이 시작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오는 30일 구체적인 집필 기준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교과서 집필 과정을 심의할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구성은 다음주쯤 마무리된다. 이들의 명단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11-2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