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교육 현장 반응은
정부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환영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훨씬 강하게 나왔다.정부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진영의 주장이 한층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회원이 8일 교육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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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진영의 주장이 한층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 재향군인회 등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서울 광화문 원표공원에서 국정교과서 찬성 집회를 가졌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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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암기만 강조되면 역사교육의 또 다른 측면인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측면이 무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현진 서울 역삼중 역사교사는 “교과서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만들든 다른 데서 만들든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입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 처지에서는 교육 과정과 역사 용어가 통일되면 혼란이 줄어든다는 점만큼은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서울 강남구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1·3학년 두 딸을 둔 서현수씨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지만, 상식선에서 올바르고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국정화 채택에 찬성하는 입장도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교장은 “국가가 국정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현재 아이들에게 중구난방 격으로 서술된 혼란스러운 역사관을 가르치기보다는 인증된 단일 교과서로 정확한 사실을 알려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5-10-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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