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반성하지만 교사 사기 위해”… 선정위원도 유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이달의 스승’ 선정에 대해 “사업을 폐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황 부총리는 이날 서강대에서 열린 인문학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의 스승을 선정하는 이유가 교사들의 사기 진작에 있는 만큼 계속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년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12명에서 8명의 친일 행적이 뒤늦게 밝혀졌던 것 【서울신문 3월 23일자 9면〉 에 대해 “행정적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재판을 하듯이 따질 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쳐서라도 좋은 교사상을 정립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검증을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달의 스승 선정위원회에 대해서는 “모시기 어려웠던 분들을 모셨던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선정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1호 선정자인 최규동 서울대 전 초대총장의 친일 행적이 불거지자 교육부가 재검증을 의뢰했던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우려를 표했다. 이용창 편찬실장은 “밀실에서 검증 작업을 하기보다는 각계의 교류를 통해 공개적으로 검증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3-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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